레이커스는 파워볼 비시즌 초반에 이미 인디애나와 협상을 시작했다. 당시 레이커스는 러셀 웨스트브룩에게 향후 1라운드 지명권을 제안했지만 인디애나는 추가 조건이 붙길 바랐다. 레이커스가 2라운드 티켓 2장을 추가했지만 인디애나는 1라운드 선발 2장을 원했다.
결국, 거래는 없었다. 레이커스는 두 번의 지명을 사용하면 그들의 미래를 너무 많이 잃을 것이다. 때로는 분명한 도전을 위해 이면도로를 불태우고 현재에 모든 것을 투자해야 할 때도 있지만 레이커스는 이미 앤서니 데이비스를 트레이드할 때 드래프트 지명권을 많이 썼다. 데니 그린(필라델피아)을 보내고 파워볼 데니스 슈뢰더를 영입하기 위해 드래프트 지명을 활용하기도 했다.
레이커스가 다수의 1라운드 지명을 거래에 사용하는 것을 꺼리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레이커스가 다시 우승하기 위해서는 웨스트브룩 성향도 중요하지만 이를 위해 1라운드 티켓 여러 장이 풀리면 신인 지명은 물론 트레이드에 활용할 자산도 없어진다. 이에 따라 그는 인디애나의 최종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레이커스는 허드와 터너의 영입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가 전력 보강을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은 지난 18일(한국시간) 르브론 제임스와 연장 계약(2년 9,710만 달러)을 맺었기 때문이다. 다만 레이커스가 여전히 제한적인 조건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디애나와 파워볼 계약을 맺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레이커스는 카이리 어빙(브루클린) 트레이드를 제외하고는 1차전 티켓 2장을 사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브루클린 네츠는 어빙을 보내야 한다면 유망주가 아닌 전력 확보를 노리고 있다. 케빈 듀란트(브루클린)가 트레이드된다면 유망주를 원할 수 있지만 듀란트 트레이드가 여전히 지지부진한 만큼 우승후보 지위를 유지하기를 바라고 있다.
레이커스가 1차 지명을 모두 활용하더라도 어빙을 데려오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파워볼 결정적으로 브루클린은 웨스트브룩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 듀란트와 어빙 모두 팀을 떠나면 웨스트브룩을 받아들일 수 있지만 듀란트가 남을 가능성도 있어 웨스트브룩이 딜에 포함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전체적으로 볼 때 레이커스는 여전히 트레이드에 나설 가능성이 낮다. 인디애나와의 계약에서 지명권 2장을 사용하는 것은 향후 구단으로서는 부담이다. 브루클린과 어빙 트레이드를 시작하기에는 웨스트브룩의 성향이 불투명하다. 레이커스 입장에선 듀란트가 트레이드되면 브루클린은 어빙을 통해 리빌딩과 계약을 해야 하지만 이 역시 브루클린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